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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30 0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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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엄마 입니다.

 

그리고 10년동안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였구요.

 

올해 둘째를 출산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어찌나 똘똘(?)한지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부터 손이 탄겁니다. ㅠ.ㅠ

 

아직 목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 눕혀놓으면 안아 달라고 울고

 

안아주면 세워서 안으라고 울고, 세워서 안으면 흔들라고 울고...

 

젖먹이고 나면 트림하느라 또 안아 줘야 하고

 

졸리면 또 재우느라 안아줘야 하고....!

 

 

 

 

정말 하루 왼종일 아가를 안아 주니 팔목이며 허리며 안아픈 곳이 없었어요.

 

이러다 몸조리 한것 다 날아 가겠구나... ㅠ.ㅠ

 

계속 안아 주기가 너무 힘들어 아기띠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유명한 아기띠들 모두, 신생아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했어요.

 

흑.. 덕분에 저의 고민은 시작된 것이죠.

 

신생아때 부터 안을수 있는 아기띠를 찾자!!

 

아기도 편하고, 엄마도 편한...

 

많은 엄마들이 그러 하시듯이

 

제가 좀 꼼꼼한 편이라 육아 용품 하나 살때면 작은것 하나라도 후기 다 읽어 보고 종류 다 찾아보고...

 

신랑말에 의하면 그걸로 논문 한편 써도 책 한권은 나오겠다는...^^;;

 

그렇게 아기띠에 대한 폭풍 검색이 시작되었고, 한국에 나와 있는 모든 아기띠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하던 중!

 

전통육아의 비밀이라는 EBS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속에서 사랑받고 있는 PODAEGI를 알게 되었고

 

유튜브 속의 영상을 뒤지다가 많은 외국엄마들이 신생아부터 포대기를 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죠.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는 포대기가 2개나 있었습니다.

 

첫째를 봐 주시던 친정엄마가 쓰시던 포.대.기.

 

언젠가 엄마가 아기를 포대기로 맨 모습을 볼때마다 저러다 다리가 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며

 

몰래 확 버리고 싶었던..ㅋㅋ 바로 그 포대기.

 

(물론 PODAEGI에 관한 스터디를 하면서 그건 나의 기우였다는,,,

 

역시 어머니의 연륜은 무시할수 없다는 결론을 맺으며 깊이 반성...^^;;)

 

장롱 깊숙이 박아 놓았던 포대기를 꺼내서 아기를 업어 보았습니다.

 

신생아라 뒤로는 업을수 없었고, 내가 안은 포즈가 나오도록 앞으로 안아서 업었죠.

 

물론 첨엔 그 긴끈을 매느라 진땀 꽤나 흘렸지만

 

두세번만 해 보니 곧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포대기를 한 아기는 특히 재울때가 특효였어요.

 

아기의 귀가 내 가슴에 오도록 하고 안아 포대기를 맨다음

 

한손으로는 아기의 머리를 받쳐주고(처음 포대기를 한게 생후 한달 정도 되었을때 였거든요.)

 

나머지 한손으로는 엉덩이를 토닥 토닥 거려주면

 

울던 아가가 정말 거짓말 처럼 평온하게 내품안에서 잠든 모습을 볼수 있었어요.

 

블로그에 엄마들이 쓴 "거짓말처럼.." 또는 "마술처럼.." 아기가 잠든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구요.

 

아마도 캥거루요법과 같은 이치같았어요.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포대기 업기 방법을 터득했고

 

사용을 하면 할수록 포대기라는 녀석이 참 많은 장점을 가진 우리 선조의 지혜가 담긴 육아용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왜 많은 외국 사람들이 포대기사랑에 빠졌는지를 알수 있었죠.

 

 

 

 

그렇게 포대기를 몇 주 잘 사용하다가 몇가지 불만이 생겼어요.

 

포대기로 아기를 업고는 외출은 커녕 동네 슈퍼에도 나갈수가 없었고

 

아가가 계속 쪽쪽..포대기를 빠는거예요. ㅡ.ㅡ;;

 

몇년동안 장롱에 처박혀 있던 포대기의 위생상태가 의심된 저는

 

새 포대기를 하나 장만 하기로 했죠.

 

백화점에 갔어요.

 

근데 참... 유튜브에서 봤던 그런 이쁜 포대기는 눈 씻고 봐도 없고

 

절대 집에서만! 해야 할것 같은!!!

 

그런 포대기들만 있더라구요.

 

포대기 하나에 10만원. 아.. 너무 비싸다. 이쁘지도 않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백화점 제품을 사지 않게된 계기는

 

혹시나 하고 컨텐츠라벨을 봤더니(직업병...ㅋ) 소재가 TC더라구요.

 

TC는 100%면이 아닌 면에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한 소재로

 

주로 바지 주머니 안감으로 사용되는 저가 원단이예요.

 

면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이런 원단을 아기용품에 사용한다는 사실에 정말 놀랄수 밖에 없었어요.

 

백화점에 입점된 전 브랜드를 다 봤지만 다 똑같이 TC를 사용.

 

매장직원에게 왜 면100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TC를 사용해야 더 튼튼하다나?

 

(심지어 어떤 분은 면이라고 파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제가 컨텐츠 라벨을 까 보이니 판자분도 깜짝 놀라시더라는. ㅡ.ㅡ;;)

 

물론 아주 경미한 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정도 두께원단에서 퀼팅이 되고 나면 면이나 TC나 별반 차이 없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었거든요.

 

물론 원가 차이는 엄청 크다는 사실도요.

 

(브랜드들이 일부러 이런 원단을 쓰는건 아닌것 같고...

아마도 일반 포대기에 사용하는 누빔지가 기계 누비하는데 단가가 또 더해지므로

가격경쟁력을 위해서원단업체에서 포대기용으로 사용하는 누비 원단 자체를 TC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브랜드에서도 그냥 별 생각없이 그 원단을 사용하는게 아닐까 추정하는바입니다.)

 

그리고 무슨 요란 벅적한 자수들은 어찌나 많이 달아 놓았는지...

 

일반 아동복에서도 아이들 피부를 생각해서 자수 뒤쪽에는 부드러운 심지를 부착하는데

 

이건뭐.. 아기들 용품인데도 자수 뒤쪽에 부드러운 심지를 덧대어 놓은 곳은 한군데도 없었어요!

 

정말 우리나라 백화점 브랜드의 아기용품의 실태를 개탄하며...

 

아기 용품이 오가닉 무형광.. 이런건 둘째치고, 적어도 면100%는 되어야지 하고 투덜거리며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도 찾아봤지만 면100%로 된 제품은 없는것 같았어요.

 

 

 

 

 

그럼 내가 하나 만들어 보자!!

 

울 아가가 쓸거니깐 원단도 제일 좋은 놈으로다가..

 

가능하다면 아가의 예민한 피부를 위해 원단도 오가닉으로 하고 싶고

 

또 포대기 하고 외출도 가능하도록 칼라도 패턴도 좀 세련됐음 좋겠고

 

(포대기한 나를 보고 결혼 안한 아가씨들이.."나도 얼른 애 낳아서 저 포대기 해야지!"하고 싶을 정도로!!!)

 

유튜브 동영상에서 본것 처럼 디자인도 심플해서 휴대도 착용도 간편했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디자인 끝에 나온 녀석을 가지고

 

유튜브에서 본 여러가지 포대기 형태를 가봉하여 착용해 보고

 

그중 가장 편한 스타일을 찾아 패턴을 뜨고

 

원단 시장을 몇일을 돌아다니다가 정말 맘에드는 수입 오가닉원단을 발견했고,,

 

(그냥 생지 칼라 오가닉이 아닌,,오가닉원단에 무해한 염료를 사용하여 프린트를 한 미국 디자이너 원단.

 

흔히 알고 있는 수입 디자이너원단인 에이미버틀러나 알렉산더 헨리 원단보다 더 이쁜!!

 

그런 원단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원단을 구하고, 학교 다닐때 쓰던 재봉틀을 창고에서 꺼내어

 

아가 자는 동안 틈틈히 몇일동안 만들었어요.

 

드디어 완성된 포대기를 사용 해 봤는데,,,

 

전통 포대기처럼 아기와 엄마가 편한것은 물론이고

 

온몸을 휘휘 감는 전통 포대기 보다 거추장스럽지도, 덥지도 않고, 매기도 쉬웠으며

 

무엇보다 하고 백화점 문센 갈때 마다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을수 있었죠. ♡.♡

 

그리고 전통 포대기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매기 방법이 가능했어요.

 

 

 

 

이렇게 장점이 많은 좋은 포대기.

 

촌스럽다고 , 매기 어렵다고 무시하지말고..

 

간편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서 많은 엄마들이 함께 사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늘 거품이다 알면서도 아기를 위해 살수 밖에 없었던 고가의 오가닉용품들, 수입 아기용품들..

 

엄마들을 위해, 아가들을 위해

 

정말 좋은 재료에 이쁜 디자인에 + 착한 가격의 그런 육아용품 브랜드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만들지 않는다면,, 내가 한번 만들어 볼까?!

 

난 디자이너였고, 또 엄마니깐... 누구보다 더 잘 할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부바 포대기는 시작되었습니다. ^^

 

와.. 쓰고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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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현****
  • 평점    0점  

  •  
  •   2013-01-02 12:42:22

  스팸글    이렇게 정성스러운 제품이었군요.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맘들의 마음은 역시 맘만 알 수 있는거군요. 덕분에 부바를 알게되고 손탄 우리 셋째때문에 아기띠다 슬링이다 힙시트다 다 써봤지만 백일된 우리아이에게 맞는 건 없더라구요. 부바 덕분에 굉장한 보물하나 발견한듯한 심정으로 매일 카페며 쇼핑몰이며 들어와 구경한답니다. 블랙스완이 나오는 5일 지르러 올테니 기다리셔요~ 부바 홧팅!!!
  • 이진****
  • 평점    0점  

  •  
  •   2013-03-04 11:05:09

  스팸글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_^ 지금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가 무거워진 이후로 안아주는 것 마저 힘들어하던 저를 새삼 반성하게 만드네요..ㅎㅎ 우리 아이와 부바를 통해 좀더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네요^_^
  • 이슬****
  • 평점    0점  

  •  
  •   2013-04-08 15:48:59

  스팸글    멋져요!! 덕분에 많은 엄마들이 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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